「한국 제품의 중국 진출, AI가 답이다」 AI for China Business 중국 AI 비즈니스 전략 기획 시리즈 기획 의도
생성형 AI는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이제 경쟁력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 소통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판매까지 연결하는 역량에 달려 있다. 본 기획 시리즈는 중국 AI 생태계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전략과 실무 적용 방안을 산업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판매를 결정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특히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영상 제작과 디지털 휴먼, 상품 설명, 고객 응대까지 AI가 담당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한국 기업 역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제품 현지화뿐 아니라 중국 AI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 현지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지금 우리가 경험했던 콘텐츠 제작의 공정을 바꾸고 있다. 과거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제품 소개 영상 하나를 제작하는 데도 촬영과 편집, 번역, 현지 성우 섭외 등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기술은 이러한 제작 공정을 크게 단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AI가 단순한 이미지 생성 도구를 넘어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실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품 사진과 설명 자료만으로 영상을 생성하고, AI 디지털 휴먼이 상품을 소개하며, 소비자 질문에 AI 에이전트가 대응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현지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중국 AI 생태계는 이미 실무 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최근 중국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생성형 AI의 상용화다. 바이트댄스(ByteDance)가 공개한 영상 생성 모델 Seedance 2.5는 최대 30초 분량의 4K 영상을 생성할 수 있도록 발전했으며, 여러 장의 이미지와 텍스트, 음성 자료를 함께 활용해 광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DeepSeek은 중국어 기반의 자연어 생성 능력을 바탕으로 상품 설명과 마케팅 문구 작성에 활용되고 있으며, Doubao(豆包)는 콘텐츠 기획과 아이디어 도출, 문서 작성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들 AI 도구는 단순히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콘텐츠 제작 과정을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 휴먼이 새로운 브랜드 얼굴이 되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제품 소개가 빠르게 늘고 있다. 생성형 AI 플랫폼 지멍(即梦)은 이미지 생성과 디지털 휴먼 제작 기능을 제공하며, 기업은 브랜드 특성에 맞는 가상 진행자를 제작해 제품 설명 영상에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젠잉(剪映·CapCut)을 활용하면 AI가 생성한 디지털 휴먼을 실제 제품 영상과 자연스럽게 합성하고 자막과 배경음악, 효과를 추가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반복적인 촬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콘텐츠는 플랫폼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노출 빈도수가 보장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는 더우인(抖音), 위챗(WeChat), 샤오홍슈(小红书) 등 플랫폼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다르다. 같은 제품이라도 더우인에서는 짧고 강한 영상이 효과적이며, 샤오홍슈에서는 후기와 사용 경험 중심의 콘텐츠가 선호된다. 위챗에서는 브랜드 신뢰와 고객관리 중심의 콘텐츠가 중요하다. AI 도구의 역할은 단순히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특성에 맞게 콘텐츠 형식을 바꾸는 데 있다. 현지 플랫폼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우수한 AI 콘텐츠도 실제 판매로 연결되기 어렵다.
AI 에이전트가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한다. 콘텐츠 제작 이후에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첸판(千帆) AI Agent 개발 플랫폼 등을 활용해 상품 정보와 FAQ를 학습한 AI 상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24시간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상품 추천과 기본 상담을 수행하며, 복잡한 문의는 담당자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콘텐츠 제작과 고객관리, 판매를 하나의 AI 기반 프로세스로 연결하는 중요한 단계다.
한국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은 '도구'보다 '활용 역량'이다. 중국 AI 도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특정 AI 플랫폼을 사용하는 데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AI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중국 시장은 플랫폼과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한다. 따라서 일회성 외주 제작보다 AI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개선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AI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다음 연재 제3편 중국 소비자는 AI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는가 - 더우인·샤오홍슈 알고리즘이 바꾸는 구매의 법칙
다음 회에서는 중국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방식과 AI 추천 알고리즘을 분석한다. 더우인과 샤오홍슈, 위챗을 중심으로 AI 기반 콘텐츠가 어떻게 구매로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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