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의 중국 진출, AI가 답이다」 AI for China Business 중국 AI 비즈니스 전략 기획 시리즈 기획 의도
생성형 AI는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이제 경쟁력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 소통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판매까지 연결하는 역량에 달려 있다. 본 기획 시리즈는 중국 AI 생태계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전략과 실무 적용 방안을 산업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생태계와 거대한 소비시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는 한국 기업에게 꾸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언어와 문화, 플랫폼 환경의 차이 앞에서 예상보다 높은 장벽을 경험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컨설팅 회사나 유통사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제품 분석과 시장조사, 마케팅 전략을 외부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중국의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러한 일회성 컨설팅만으로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제품을 대신 분석해 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AI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다. 기업이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에 가깝다.
AI는 이제 로운 '무역 인프라'가 되고 있다. 2026년 중국 AI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 경쟁을 넘어 실무 활용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AI는 이제 더 이상 연구실의 기술이 아니라 상품기획과 마케팅, 고객 상담, 라이브커머스, 해외 판매를 연결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영상 생성 모델 'Seedance 2.5'는 한 번의 생성으로 최대 30초 분량의 4K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발전했으며, 제품 이미지와 설명, 음성 자료 등을 함께 활용해 광고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넘어 중소기업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영상 마케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바이두(Baidu)의 AI 플랫폼과 디지털 휴먼 기술,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고객 상담과 판매 지원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AI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니라,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우가 보여준 변화에 대하여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저장성 이우(义乌)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다. 이우시 시장발전위원회는 '스마트 230(智能230) 교육계획'을 통해 AI 활용, 디지털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해외 전자상거래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말까지 누적 15만 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2026년에는 한 달 동안 수십 차례의 AI 및 전자상거래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교육의 내용이다.
단순히 AI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AI 상품기획 ▲AI 고객서비스 ▲AI 콘텐츠 제작 ▲AI 해외마케팅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운영 등 실제 사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는 중국이 AI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에도 필요한 것은 'AI 활용 교육'이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전환 교육은 확대되고 있다. 쿠팡은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와 데이터 기반 상품기획 및 온라인 판매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에서도 생성형 AI 활용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접근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중국 소비자는 더우인(抖音), 위챗(WeChat), 샤오홍슈(小红书) 등 독자적인 플랫폼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구매를 결정한다. 사용하는 AI 도구와 콘텐츠 형식도 한국과는 다르다. 따라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중국 소비자가 사용하는 플랫폼과 AI 생태계를 이해하고 직접 활용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컨설팅보다 중요한 것은 '역량의 내재화'이다. 다시 말하면 중국 시장은 빠르게 변한다. 오늘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몇 달 뒤에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특정 제품에 대한 일회성 컨설팅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다. AI는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상품 소개 영상도 만들고, 중국어 마케팅 문구도 생성하며, 고객 상담 시스템도 구축하고, 라이브커머스까지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이 갖춰야 할 경쟁력은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어떻게 AI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와 연결될 것인가'에 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제품 경쟁력만으로는 시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다.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플랫폼을 이해하는 능력이 함께 요구된다. 이제 AI는 선택적인 업무 도구가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무역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는 기업이라면 AI를 활용한 현지화 역량을 조직 안에 축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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