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돌봄의 패러다임이 수용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정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돌봄통합지원법'과 '장애인지역사회자립법'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장애인이 자신이 나고 자란 터전에서 안전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보좌하는 전문 인력의 사회적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중복 장애나 고도의 의료적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러한 복지 현장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누림센터는 중증 및 중복장애인을 전담하는 돌봄 종사자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중증·중복장애인 돌봄 전문가 과정'을 새롭게 신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이론 전수를 넘어 의료적 지원, 일상 건강관리, 긴급 응급상황 대처, 특수 의사소통, 도전행동 중재 등 현업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심화 실천 과정으로 구성되어 기존의 일반적인 장애인 교육과 확실한 차별점을 뒀다.
실제 교육 과정 설계 단계에서 실시한 현장 수요조사 결과는 이러한 전문 교육의 시급성을 명확히 입증한다.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의 84%가 심화 교육과정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교육 과정이 개설될 경우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도 67.9%에 달했다. 복지 전문가들 역시 자문회의를 통해 단순 이론을 지양하고 현장 밀착형 실습과 실제 사례 중심의 대응 훈련이 교육과정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제언을 쏟아냈다.
교육 과정은 학습자의 필요와 피교육자의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했다. 교육생들은 공통 과목으로 중증·중복장애인의 전반적인 특성이해, 기본 건강관리, 위기 상황 대응력, 돌봄 영역의 직업윤리를 학습한다. 이후 대상자의 세부 특성에 맞춰 △도전행동 스크리닝 및 중재 △대안 의사소통 활용법 △와상·준와상 장애인 특수 케어 △고령 발달장애인 생애주기 지원 등 세부 선택 모듈을 골라 이수할 수 있다. 교육 과정이 끝난 후에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와의 1대1 맞춤형 코칭 서비스까지 연계해 제공한다.
이번 특별 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누림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신청 자격은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인력 양성 교육을 마친 자 중, 현재 현업에서 중증·중복장애인 또는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을 직접 케어하고 있는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공익적 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교육비는 전액 면제되며, 교육생 모집 기간은 7월 13일부터 24일까지다.
누림센터 관계자는 중증 및 중복장애인의 경우 신체적 건강관리와 긴급 상황 대처, 행동 중재 등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투입되어야 하는 고난도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육성함으로써 경기도 관내 지역사회 중심의 장애인 돌봄 인프라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본 교육 과정의 참가 신청은 경기복지평생교육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상세한 안내 사항은 누림센터 교육홍보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번 교육을 주관하는 누림센터는 경기도 내 장애인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 옹호에 앞장서는 전문 기관이다. 도민들의 다채로운 복지 요구에 부응하고 사회복지 서비스의 전문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설립하여 내실 있는 복지 행정을 펼치고 있다.










